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혼내는 악역과 칭찬하는 역할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평소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니,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는 부모보다 낫기는 하다. 그러나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혼내는 것은 내가 담당할게. 당신은 아이를 잘 못 보니까 칭찬만 해 줘. 내가 혼내고 나면 아이를 좀 보듬어 줘.”

이런 식으로 역할을 경직되게 나누면, 한쪽 부모는 계속 악역을 맡게 된다. 그러면 그 부모는 아이와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이는 아이의 정서 발달이나 교육에 큰 타격을 입힌다.

아이에게 문제 행동이 있다면, 평소 부모가 서로 충분히 의논을 해서 어떻게 가르칠지 합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면 그때그때 누구든 그 자리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야”라고 가르쳐줘야 한다. ‘나는 칭찬 담당 아빠니까 이따가 애 엄마한테 혼내라고 해야겠다’ 해선 곤란하다.

아이는 언제나 가르쳐야 한다. 아이는 절대로 한 번에 배울 수 없다. 같은 것이라도 여러 번 가르쳐야 한다. 양쪽 부모가 항상 동일한 메시지로 누구든 훈육을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혼란 없이 잘 배울 수 있다.

아이는 언제나 가르쳐야 한다. 아이는 절대로 한 번에 배울 수 없다. 같은 것이라도 여러 번 가르쳐야 한다. 양쪽 부모가 항상 동일한 메시지로 누구든 훈육을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혼란 없이 잘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부모 중 한 사람이 훈육을 하는데, 나머지 한 사람까지 끼어들어 함께 훈육을 하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한다. 한 사람은 좀 지켜봐 줘야 한다. 두 사람이 휘몰아치듯 말하면 아이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부모 중 한 사람은 훈육을 하고 있는데, 나머지 한 사람이 훈육을 하는 사람을 나무라고 아이를 감싸는 것도 좋지 않다. 훈육의 일관성이 없어 아이가 잘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