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지난 28일 기준 873명으로 늘어났다고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9일 밝혔다.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105명이라 발표한 이후로도 방역 당국의 조사가 이어지면서 26일에는 324명, 27일에는 407명으로 집계됐는데, 하루 만에 또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정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상온 노출이 의심된다”며 21일 밤 중단시켰는데, 이후로도 접종한 사례는 268명(3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23일에 236건이 집중됐고, 26일에도 14명이 백신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전북(279명)과 경북(126명)이 가장 많았고, 서울·인천·부산·충남에서도 70~80명 가량이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했다.

방대본은 “백신 접종 사업을 중단한 당일(지난 22일) 접종 사례는 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이고, 21일 이전이나 23일 이후로 접종한 사례는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 지침을 미준수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