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2021년에 (백신 개발을) 완성해내는 국가는 매우 드물 것”이라며 “다만 우리나라는 반드시 이를 2021년 내에 완성해내도록, 즉 선두에 있을 수 있도록 모든 연구기관, 관계기관, 연구자들이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전 세계의 대부분의 인구가 모두 백신을 통해서 인공면역으로 집단방어가 가능한 수준이 되어야만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금은 3차 세계대전"
그는 “각종 감염병의 유행 양상을 인류의 생존에 위협을 주는 전쟁에 비유하곤 한다”며 “사실상 지금 전 세계는 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 원장은 “지난 2차 세계대전의 사상자가 많게는 7000만이라고 인용된 것을 봤다”며 “코로나19야말로 현대에 우리 인류가 맞이한 최악의 전쟁 중에 하나라는 비유가 실감이 된다”고 했다. 또 “5대양 6대주 예외 없이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 현재 확인집계된 환자만 해도 3000만 명이고 사망자는 10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대규모 피해를 낳고 있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려면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권 원장이 재확인한 것이다. “이는 백신의 개발 그리고 공급과도 관련되어 있다. 국가별로 순서는 일부 다를 것이고 누가 선두에 설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우리나라가 백신 개발의 선두에 서겠다고 했다.
◇7월엔 ″속도 중요하지 않다. 안전이 최우선"
권 원장이 다른 나라들보다 조기에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신 개발을 놓고 특별한 진전이 없는데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권 원장은 지난 7월 30일 “백신 확보와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백신 확보·개발은 100m 경주처럼 속도만 중요한 게 전혀 아니다”고 밝힌바 있다. “지금 전 세계는 백신 개발 그리고 선구매 등 백신 확보에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렇지만 백신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신중히 진행돼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다급할수록 안전을 돌아봐야 한다”며 “국내의 전문가나 우리 방역당국은 근거와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검증된 또한 완벽하게 안전한 백신이 접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끝까지 노력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