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11일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 수는 총 175명으로, 60세 이상이 87%(153명)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중·중증 환자는 산소마스크 치료 이상을 받고 있는 중환자다. 이 숫자가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또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 중환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3개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병상 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76명으로 지난 3일(198명) 이후 일주일 만에 가장 많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9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는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119명으로 24일 만에 최저를 기록한 이후 연일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현재 전반적으로 보면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일시적인 증가”라고 했다.
질병청은 이날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였고 특히 최근 3일간은 40% 이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고령자들은 지병(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령자 확진자 비율이 높으면 코로나와 기저질환이 겹쳐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사망자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한편 전날까지 18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는 11일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병원 영양팀 확진자 1명이 증상 발생 전 재활병원에서 배식을 했고, 일부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이 있음에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급격한 유행 확산은 차단했지만 최근에도 종교 시설, 방문 판매, 투자 설명회, 지인 간 모임, 직장, 병원 또는 식당, 요양 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 통제와 일상의 회복을 위해 이번 주말 모임과 외출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