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산나물은 조선 시대 때 편찬된 지리서 '동국여지지' 등을 통해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임금님 진상세<사진> 등을 재현하고 용문산 산나물 향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양평 용문 산나물 축제'는 24~26일에 '용문산관광지'에서 열린다. / 양평군

4월부턴 축제가 봇물 터지듯 이어진다. 무뎌진 미각을 깨우는 봄맛 축제는 어떨까. 나물 축제가 대표적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양평 용문산관광지 일대에선 봄 먹거리 축제의 하나로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를 24~26일에 연다. 예부터 용문산 산나물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유명했다. 진상 퍼레이드와 진상제 재현을 시작으로 산나물 요리 대회, 산나물 진상품 수확 체험, 산나물 골든벨 등 산나물을 주제로 한 풍성한 행사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산촌 마을을 품은 충북 괴산 소수면에서 24~25일 개최하는 ‘소수 봄나물 축제’는 마을 단위 행사로 규모는 크지 않으나 직접 봄나물을 채취해 보고 봄나물을 활용한 음식과 고추장 만들기 등을 하며 시골 인심을 느껴볼 수 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봄나물 비빔밥 퍼포먼스, 봄나물 퀴즈 대회도 연다고 하니 나물 박사들이라면 출동해볼 일이다.

제주의 봄 들녘엔 고사리가 한몫한다.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고사리는 한라산이 내어주는 귀한 봄 선물이기도 하다. 향이 진한 고사리는 대개 4월을 전후해 채취한다. 제철인 요즘 중산간 들녘마다 고사리를 꺾으려는 발길이 이어진다. 고사리는 주로 오름 근처나 숲속, 덤불 속에서 자라는데 초보라면 찾기도, 채취도 쉽지 않다. 고사리 채취가 처음이라면, 청정 고사리 산지로 유명한 남원읍 고사리 축제장(한남리 1622-5) 일대에서 18~19일에 열리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를 눈여겨보자. 올해 30회를 맞이하는 향토 문화 축제로 고사리 꺾기 체험, 고사리 삶고 말리기 시연 등이 펼쳐진다. 이색 경매, 고사리 연날리기 등 행사와 고사리를 활용한 제주 토속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상큼한 방울토마토와 유채꽃을 한 번에 만나는 축제는 어떨까. 17~19일 충남 부여 세도면 금강 황산대교 일대에선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유채꽃 축제’가 기다린다. 방울 토마토 축제장 가까이에 유채꽃 군락이 있어 인생 사진은 덤으로 건질 수 있다. 4월까지 하는 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도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미각을 깨우는 향긋하고, 상큼하고, 싱싱한 봄의 맛은 기다려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