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산. /권재륜 제공

서울 도심 조망이 좋은 산을 ‘가성비’ 기준으로 꼽자면 인왕산·남산·북악산·아차산 정도다. 모두 해발 300m 안팎의 낮은 산인 데다, 도심 속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남산과 북악산은 중턱이나 정상 부근까지 차로도 갈 수 있다. 성곽길 비중이 높고 대체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구도심 전망만 놓고 보면 인왕산이 으뜸이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해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바로 아래 서촌부터 광화문과 경복궁, 청와대, 남산타워, 한강과 여의도는 물론 저 멀리 무역센터와 롯데월드타워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북한산의 능선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발해 사직단을 지나 정상까지 오르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여유 있는 날이라면 지척의 안산이나 북악산까지 연이어 오르는 것도 좋다.

2026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 주말, 나들이 삼아 가까운 산에 올라 한 해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보는 건 어떨까. 사진은 인왕산 정상에서 본 서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