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수 최백호.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1. 다만 노래하네… 세월,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사는 게 불현듯 추울 때, 툭툭 어깨 두드려주는 야윈 목소리가 있습니다. 사노라면 그런 계절 몇 번은 마주하는 법이라고, 지나고 보니 그 또한 다 낭만이었노라고, 함께 옆에서 떨어주는 창백한 노래가 있습니다. 가수 최백호(75)씨가 다음 달 데뷔 50주년을 맞습니다. 반백 년의 여정, 도라지 위스키처럼 진~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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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조유미 기자가 300인분용 대형 국솥에 담긴 쇠고기육개장을 국자로 젓고 있다. 양이 많아 휘젓기만 해도 팔이 묵직하고 뻐근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2. 국솥에 짬밥 300인분이 펄펄~ “군대는 잘 먹어야 진격한다”

조리병(옛 취사병) 없는 부대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3년 전 민간 기업에 장병 급식을 개방하면서부터인데요. 그렇다고 54년 역사와 전통의 병과가 사라질 리 만무합니다. 요즘 군대, 밥은 어떻게 만들어져 나오는지 53사단 ‘충렬부대’에서 조리병의 하루를 체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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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제 확산

3. 너도나도 ADHD 호소, 왜?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ADHD를 자처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문가 진단 없이, 온라인 상 검사 몇 개 만으로 자신을 ADHD라 주장하는 이를 조롱하는 ‘패션 ADHD’란 말이 생길 정도인데요. ADHD약 역시 ‘집중력 높이는 약’으로 오인되면서 한 때 품귀 현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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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바다가 갯골을 파고든다. 인천 강화군 강화도와 동검도를 잇는 다리에서 우연히 마주한 일몰은 1년을 무사히 살아낸 이들을 위한 선물 같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4. ‘섬 속의 섬’ 동검도로 지금 가야 하는 이유

인천 강화군 강화도 본섬 아래 있는 동검도는 인구 200명, 2㎢도 되지 않는 작은 섬입니다. 그런데 연말연시쯤이면 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지만, 섬 안에서 방향에 따라 해넘이와 해돋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기에 충분한 조용한 섬, 동검도의 연말연시 특선 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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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영전략 컨설턴트 야마구치 슈. /위즈덤하우스

5. “인생은 하나의 큰 프로젝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잘 알려진 일본의 경영전략 컨설턴트 야마구치 슈는 회사 경영처럼 인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개인의 삶을 초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목표 설정과 자원 배분의 관점에서 인생을 재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흔한 MBA 없이 컨설팅업계에서 성공한 그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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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무인 점포에는 ‘절도범 찾습니다’, ‘물건 값 100배 청구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인터넷 캡처

6.손님도 사장도 ‘빌런’이 되는 곳, 無人 점포

무인 점포 자주 이용하시나요? 코로나 이후 우후죽순 늘어 특히 학교 인근에 무인 문구점, 슈퍼마켓 등이 많아졌는데요. 좀도둑이 기승을 부려 골치를 앓는데, 일부 점주들의 ‘사적 제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절도범을 잡겠다고 CCTV 캡처본 사진을 게재하는데, 동네에서 일종의 인민재판이 열린다는 겁니다. 최근 이와 관련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양심과 선의에 기댄 공간인데 어쩐지 모두 빌런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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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붉은 말 조형물 뒤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김동환 기자

7. 새해까지 기다리지 않는 사람들

병오년 새해가 다가옵니다. 연말까지만 먹고, 마시고, 누워서 유튜브 보고, 남 뒷담화하다 1월 1일부턴 달라질 결심이십니까? 그런 선택 자체가 ‘작심삼일의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지금, 연말에 시작해 예열하라는 겁니다. 해외에선 새해 결심을 겨울 전체로 확대해 자기 정비와 내면의 성장에 집중하는 트렌드도 유행입니다. ‘갓생 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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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행사가 펼쳐지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뉴스1

8.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 해를 지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들, 남들과 비교하면서 작아진 마음, 잘한 것보다 못한 것이 더 또렷하게 남은 기억. 연말이 되면 그런 생각은 더 자주 고개를 듭니다.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시간, 기대만큼 닿지 못했다고 느꼈던 날들은 그냥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닙니다. 연말에 남는 것은 지난 1년을 묵묵히 걸어온 우리 자신의 발자취 아닐까요. 손에 쥔 결과물의 크기만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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