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예보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은 ‘대체로 맑음’이다. 해맞이를 포기할 수 없다면, 주목해보시라. 병오년에 특별해지는 해맞이 명소는 따로 있다. 말의 해, 말의 귀를 닮은 전북 진안 ‘마이산’이 ‘핫’하다. 해발 686m의 마이산(馬耳山)은 말의 귀처럼 뾰족하게 솟은 형상으로 말의 해를 핑계 삼아 가볼 만하다. 마이산 중에서도 등산·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선 지난 4일 한국관광공사의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수상작 중 ‘마이산 일출과 운해’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중. 운해를 입고 봉긋 솟은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두 봉우리 사이로 해가 뜨는 촬영 포인트는 진안군 마령면 광대봉으로 알려져있다. 광대봉은 산 아래 마을에서 보면 입을 벌리고 웃는 광대를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합미산성 들머리에서 출발해 광대봉에 올랐다가 봉두봉을 지나 암마이봉, 탑사를 거쳐 남부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일출 종주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다만 10여 ㎞가 넘는 등산이 불가피하고, 암릉을 오르내리기때문에 체감 거리는 더 길게 느껴진다.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을 위해 등산로의 일부 구간을 폐쇄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행 전 마이산도립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해발 348m의 서울 용마산(龍馬山)은 용의 해, 말의 해뿐 아니라 서울 동북부의 해맞이 명소 중 하나다. 용마산은 ‘용의 뿔이 달린 힘이 세고 뛰어난 말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용마봉은 아차산 자락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장군봉’이라고도 한다. 해맞이는 용마산 5보루 부근에서 한다. 둘레길과 연계해 아차산 ‘해맞이광장’이나 망우산 ‘망우 역사 문화공원’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이호테우해변은 말 등대가 상징물이다. 방파제 위로 높이 12m의 빨간색 말, 하얀색 말 형상의 등대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져 있다. 북서쪽 해변에 가까워 일출보다는 일몰 명소로 더 유명하다. 해가 뜨는 것을 직접 보기보단 아침 바다를 물들이는 여명을 감상하는 데 의의를 두겠다는 너그러운 마음이라면 가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