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에 달했다.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결혼 감소와 고령화가 맞물리며 예견된 변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주택 공급과 주거 환경, 사회복지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독사 문제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골든타임을 놓쳐 발생하는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해 몸에 착용하지 않더라도 일정 거리 안에 있는 사람의 심장 박동이나 호흡, 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헬스케어 기기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위기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가족이나 응급센터 등으로 구조 신호가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하루빨리 현장에 확산돼야 한다.
추운 연말이 되면 가족 생각이 더 많이 난다. 그럴수록 혼자 사는 이들, 외로운 이들을 사회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지 않을까. 사진은 경기도 분당 율동공원에서 얼어붙은 호수 위를 줄지어 걷고 있는 오리 가족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