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山川은 신이 만든 정원입니다”

선유도공원, 샛강생태공원,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디올 성수점…. 이 곳들의 공통분모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한국인 최초로 조경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한 조경가 정영선(84)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입니다. 한국 1세대 조경가인 그는 삽과 호미를 들고 현장을 누비는 현역입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소녀 같기도, 강단 있는 여장부 같기도 한 그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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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샤넬백 든 여자는 안 만나요”... 당신의 ‘믿거’는 무엇입니까

샤넬백이 대한민국 남녀 갈등의 오브제로 떠올랐습니다. 한 연애 프로그램에서 남성 출연자가 “샤넬백 든 여자는 다 아웃”이라며 거부 선언을 한 게 발단인데요. 어떤 하나의 포인트가 특정 개인을 규정하고 재단하는 지표가 되는 겁니다. 특히 남녀 관계에 이런 ‘믿거(믿고 거른다) 리스트’가 다양하고, 정치성향, 세대 갈등에서도 통용되는 인간지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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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인 부른 인테리어 공사

얼마 전 천안시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인테리어 공사 소음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데요. 재택근무 등으로 집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코로나를 지나며, 또 ‘온라인 집들이’ 유행과 함께 만연해진 인테리어 공사. 누군가는 이 소음을 참지 못하고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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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자 '삿포로 생맥주 블랙라벨 더 바'.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4. 모이면 “일단 맥주부터!”… 술이 아니다, 사회적 윤활유다

“토리아에즈 비루(とりあず ビール)!” 한국어로 번역하면 “일단 맥주부터”로, 일본 전역에서 저녁이면 술집과 식당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맥주는 일본인이 가장 즐기는 술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맥주는 술이라기보다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해주는 사회적 윤활유”라고 말하지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홀부터 일본 대형 맥주회사가 운영하는 플래그십 매장,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크래프트 맥주 탭룸을 둘러보는 ‘도쿄 맥주 여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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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문자에는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 수석은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가 추천좀 해줘봐’ 라고 전달했다. /뉴스핌 제공

5.형 누나가 기가 막혀

한국 사람들은 유독 타인을 가족으로 부르는 일이 흔합니다. 처음 봐도 어머님 아버님이요, 금세 삼촌 형 누나 언니 동생이 됩니다. 공식적인 관계를 넘어 예쁘게 잘 봐달라, 서로 믿고 잘 지내보자는 따뜻한 마음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호칭은 종종 공사를 무너뜨리고 선을 넘는 응석과 권위주의적 갑질의 문이 되기도 합니다. 견제 관계여야 할 입법부와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은밀한 인사 청탁을 주고 받으면서 ‘형, 누나, 아우’가 난무한다면 심각한 일이겠죠. 씨족 중심 농경 사회, 아니 조폭도 아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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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트랙'.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6.추워도 괜찮아… ‘러닝’ 농사, 겨울엔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위한 비닐하우스, 러너들을 위해 육상 트랙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흥·안산·의정부, 충청남도 서산·당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확산세입니다. 직접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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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치 업체에서 파는 구독 '미니 캔 김치'. /업체 제공

7.5분의 1포기씩... 소포장 ‘김치 구독’ 인기

1주일에 한 번, 배추김치 5분의 1포기 씩 구독. 들어보셨나요? 소포장 ‘김치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집이 늘어나는데 김치냉장고조차 없는 1인 가구가 많아지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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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빌딩 외벽 광화문글판에 박소란 시인의 시 '심야 식당'에서 발췌한 겨울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8. 외로움을 녹이는 작은 마음

“당신은 무얼 먹고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이 싱거운 궁금증이/ 오래 가슴 가장자리를 맴돌았어요.”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글판에 얼마 전 걸린 문구입니다. 박소란 시인의 시 ‘심야 식당’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군가의 안부를 조심스레 떠올리는 작은 마음 하나가 그 사람 주위에 엉켜 있던 외로움의 고리를 끊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한 사람에게 건네는 짧은 한마디가, 그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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