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 클럽’에서 만난 에드워드 리 셰프는 “대중이 왜 나를 사랑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솔직하자, 나 자신이 되자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

1. APEC 만찬 총괄 셰프 에드워드 리

“세계 정상이 맛본 한식… ‘퓨전 해도 된다’ 했지만 ‘노’ 했죠”

에드워드 리 셰프는 ‘흑백요리사’로 벼락스타가 됐습니다. “우승자는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지만, 주인공은 준우승한 에드워드 리”라고들 하죠. 미국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 우승자이자 백악관 국빈 만찬을 맡았던 요리사가 또다시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한다니 의아하다는 게 초기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리 셰프는 회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요리 실력과 창의성,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인간적 매력까지 발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죠.

리 셰프를 APEC 정상 회의 환영 만찬 전날 만났습니다. 리 셰프는 이번 환영 만찬 총괄을 맡았죠. 그는 “오십 넘어서 인생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더군요. “매일 ‘꿈이 아닐까’ 생각해요. 남자에게 50대란 서서히 은퇴를 고민할 시기인데, 갑자기 새로운 챕터가 주어지다니요. 이 새로운 모험은 아름다운 동시에 초현실적입니다. 꿈이라면 깨어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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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 방문 안내문. 인터넷, 전화 조사에 응하지 않은 표본 조사 대상 가정에는 조사요원이 찾아가 방문 조사를 실시한다.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2. 1970년엔 “글 읽을 수 있나요?”... 올해는 “결혼 안하고 동거 중입니까?”

‘국가 통계의 꽃’, ‘통계의 어머니’로 불리는 인구주택총조사가 오는 18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1925년 조선총독부가 수탈의 목적으로 실시한 게 첫 근대적 인구조사였습니다. 올해 조사가 꼭 100년을 맞는 것이지요. 인구주택총조사에는 지난 100년 대한민국의 사회상이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더 어려워진 방문 조사 현장에도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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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즐겨찾는 대표적 관광 명소 서울 명동의 거리 풍경.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3. ‘서울병’ 호소하는 중국인… ‘노 차이나’ 외치는 한국인

외국인 여행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큰손, 그러나 잇딴 민폐 논란으로 유커(游客)를 향한 눈초리가 험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인은 안 받겠다”고 선언한 카페가 등장했고, 지자체장이 나서 이를 만류하는 진풍경도 펼쳐졌죠. 지난 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에 이어, 운전 허용까지 검토되는 상황. 관광 소음 우려와 함께 손님맞이의 태도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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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색감의 연못과 지리산의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결을 이루는 경남 하동의 '삼성궁'. /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4. 지리산 ‘삼성궁’, ‘대전의 앙코르와트’? SNS 포토존으로 인기인 돌탑 순례기

인류의 오랜 흔적이자 기복신앙의 산물인 돌탑이 늦단풍과 함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 지리산 해발 850m에 솟대처럼 쌓아올린 1500여 개의 돌탑, 전북 진안 마이산 암마이봉 기슭에 자리한 80여 개의 돌탑, 강원도 강릉 노추산의 3000여 개의 ‘모정탑’과 경남 합천 허굴산의 ‘천불천탑’ 그리고 ‘대전의 앙코르와트’라 불리는 이국적 조형미의 상소동 산림욕장 돌탑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손으로 쌓아올렸다는 돌탑을 만나러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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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경남 통영 용남면에 있는 굴 박신장에서 본지 조유미 기자가 껍데기 붙은 ‘각굴’을 까고 있다. 각굴은 까도 까도 쏟아졌다.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5. 까도 까도 산더미처럼 쏟아졌다... 5시간 작업해 1500원 벌었네

초가을이면 남해안 일대는 굴 채취로 분주해집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약 30만t의 굴이 나는 무려 세계 2위의 굴 생산국. 이중 29만t을 국내에서 소비하는데요. 주로 알굴 상태로 유통되는만큼 전국 굴 까기 공장(박신장)도 약 400곳입니다. 대표 산지인 경남 통영을 찾아 하루 ‘굴 까는 아낙네’가 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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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 홍진경이 딸 라엘을 직접 가르치는 모습.

6.직접 수학 문제 풀고 논술 쓰는 부모들

부모가 요즘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머리 희끗한 중년 부모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문제지 푸는 모습, 보신 적 있나요? 자녀의 학습 스케줄과 정서를 밀착 관리하기 위해 공부를 함께 하는 ‘페이스메이커 부모’들입니다. 마치 마라토너와 같이 뛰는 페이스메이커처럼, 직접 자녀가 할 공부를 똑같이 하는 건데요. 내신부터 각종 자격증 시험, 수능에 이르기까지 시험도 같이 부는 부모들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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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공개한 한국 헌정 영상의 마지막 장면.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란 내레이션이 나온다./유튜브

7. “이왜진? 크~ 오늘도 취하네요”… ‘국뽕’, 놀이가 됐다

‘국뽕’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 본래는 애국심(?)이 과하게 넘쳐 스스로도 취한 듯 들떠 있는 사람을 향한 조롱의 표현으로 쓰였죠. 하지만 요즘에는 좋은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K팝·K컬처가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또 최근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한다고 발표하는 일이 있었죠. 이런 소식들에 “매일 국뽕이 차오른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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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치킨집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8. 똑똑한데 이기적인 AI

세계적 AI 연구기관인 미국 카네기멜런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소(HCII) 연구진은 추론 능력을 강화한 고지능 AI일수록 협동심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AI의 추론 능력이 향상된다고 해서 실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똑똑하고 빠른 AI를 만드는 데만 집중할 게 아니라 사회적 지능까지 고려한 AI가 필요하다는 거죠. AI에도 ‘인성 교육’을 해야 하는 걸까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어떤 가치 위에 세울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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