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센트럴에 있는 ‘바 레오네(Bar Leone)’가 ‘월드 베스트 바 50’에서 1위에 올랐다. 아시아의 바가 세계 최고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부터 발표해 온 월드 베스트 바 50은 전 세계 29개 지역 음료 전문가 800여 명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투표로 선정된다. 2023년 문을 연 레오네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 레오네는 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 ‘아메리칸 바’와 홍콩 포시즌스 호텔 ‘카프리스 바’에서 경력을 쌓은 유명 믹솔로지스트(바텐더) 로렌초 안티노리가 만든 이탈리아 스타일 바. 안티노리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 ‘찰스 H’에서 일하기도 했다. ‘칵테일 포폴라리(cocktail popolari)’ 즉 ‘모두를 위한 칵테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고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네 바를 표방한다.
복잡한 제조 과정을 걷어내고 단순하면서도 맛있고 본래 맛에 충실한 칵테일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인테리어도 1980~1990년대 로마의 동네 바 모습을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했다. 매달 바뀌는 칵테일 메뉴는 레시피와 함께 구글 독스 문서로 공유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처 칵테일 ‘레오네 마티니’는 이탈리아 진, 주정 강화 와인 마르살라, 오렌지 블로섬 워터로 만든 칵테일에 아몬드를 채운 올리브로 장식해 낸다. ‘올리브오일 사워’는 위스키 사워에 올리브오일을 더한 칵테일로, 올리브오일이 독특한 질감과 풍미를 더해준다. 새콤하고 산뜻한 ‘산타 마리아 다이키리’도 인기다.
칵테일만큼 음식으로도 이름 높다. 씨알 굵은 올리브를 골라서 훈연한 ‘훈제 올리브’와 치아바타 빵을 이탈리아 대표 햄 모르타델라로 가득 채운 ‘모르타델라 샌드위치’는 꼭 먹어야 하는 스낵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11위에 오른 ‘코아(Coa)’, 17위 아르고(Argo), 27위 페니실린(Penicillin), 32위 ‘더 세이버리 프로젝트(The Savory Project)’, 33위 고칸(Gokan)도 홍콩에서 가볼 만한 칵테일바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