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서부시장 부근 골목에 있는 '실비막국수'는 줄 서는 맛집이다. 도톰한 수육을 올린 '1대 막국수'를 맛보기 위해 '전력 질주' 해 볼 만하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호반의 도시를 신나게 달린 뒤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은 선택이 아닌 필수. 춘천 어디에서나 맛있는 막국수를 맛볼 수 있지만, 찾아가 먹는 맛집이 춘천마라톤 코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삼천사거리’ 부근에 있는 허름한 외관의 ‘큰마당막국수’는 춘천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막국수 전문점이다. 옛날 단층집을 개조한 식당에서 막국수·수육·빈대떡을 비롯해 육개장·사골만둣국 등 계절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얼음 동동 뜬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추가해 먹는 막국수가 별미다. 막국수와 수육을 묶은 1인 세트 메뉴(1만7000원)가 인기다.

춘마 코스에선 살짝 비켜나 있지만, 춘천 서부시장 부근에 있는 ‘실비막국수’는 ‘웨이팅(대기) 필수 맛집’으로 통한다. “주말엔 1시간 대기는 기본”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대를 잇는 춘천 막국수 등록 1호점’이자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내·외부 외관부터가 노포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1대 막국수(1만3000원)와 2대 막국수(9000원)가 있는데, 1대는 도톰한 수육을 얹은 막국수, 2대 막국수는 수육을 빼고 막국수만 있는 형태다. ‘아들 막국수’도 있는데, 양이 많은 ‘곱빼기’라고 생각하면 쉽다. 잘 삶아서 부드럽고 쫄깃한 수육을 얹은 1대 막국수는 담백한 막국수와 꿀 조합이다. 바삭하게 부쳐 낸 빈대떡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경춘선 '춘천역' 맞은편에 새로 생긴 '신상' 맛집 '키친2571'은 복합 문화 공간인 '화동2571' 안에 있어 피크닉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청년 창업 사업가들이 개발한 이색 메뉴를 들고 루프톱이나 야외에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신상’ 맛집도 있다. 춘천역사 맞은편에 문을 연 복합 문화 공간 ‘화동2571’ 내 ‘키친2571’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푸드 코트다. 맛에 진심인 청년 창업 사업가들이 이끄는 식당 6곳이 한데 모여 있다. 춘천의 지역성을 살린 ‘메밀 칩과 후무스 세트’부터 ‘닭갈비 파이’ ‘닭갈비 고로케(크로켓)’, 컵밥을 진화시킨 ‘바싹 제육 놀밥’ 등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원하는 음식을 구매한 식당은 물론이고 루프톱이나 마당에서 소풍 나온 듯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소양강 산책로와 이어져 있어서 식후 러닝이나 산책으로 이어가기에 편하다. ‘소양강스카이워크’ 주변에 있는 식당에선 소양강스카이워크 입장권 구매 시 받은 춘천사랑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보다 알뜰하게 즐기려면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