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을 빚는 국립박물관 기념품(굿즈) 브랜드인 ‘뮷즈(MU:DS)’ 홍보관과 상품관(뮷즈숍)도 ‘참새 방앗간’처럼 지나칠 수 없다. 전시관으로 ‘오픈런’하는 발걸음만큼 기념품인 뮷즈를 사기 위해 상품관으로 ‘오픈런’하는 발걸음도 만만치 않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엽서 등 구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부담 없어 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지만, 인기 상위를 차지하는 상품은 따로 있다. 득템하는 방법은 입고 스케줄부터 체크하는 것이다. 품절 대란 상품인 ‘까치 호랑이 배지’는 매주 목~일요일에 한정 수량 판매하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상품관 오픈 후 1시간 이내 판매가 종료된다고 전했다. 술을 담으면 잔에 그려진 선비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는 오프라인 상품관 10월 10일부터 재판매 예정(소진 시까지)이란다. 형형색색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10월 마지막 주에, ‘2025 뮷즈 공모’ 선정작인 ‘곤룡포 비치타월’은 10월 22일 오후 2시에 온라인 뮤지엄숍(www.museumshop.or.kr)에서 단독 판매(5500개 한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1일 또 하나의 ‘대란템’이 추가됐다. ‘APEC 2025 KOREA’ 개최를 기념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여는 ‘신라 금관 특별전’과 연계한 ‘신라 금관 특화 상품’의 열기가 벌써 뜨겁다. 신라 금관과 황금 문화유산을 모티프로 한 부채, 머그컵, 책갈피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협업 상품 외에 재단이 자체 개발한 천마총 금관 로브도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상품 입고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선 품절된 상품이라 하더라도 판매 속도가 국립중앙박물관보다는 느린 지방 소속 국립박물관에 일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귀성길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소속 국립박물관에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지난달 26일 국립전주박물관 기념품관에는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가 일부 남아 있었다. 필요한 건, 기동성과 순발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