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는 제주도 서쪽 끝에 있는 섬이다. 이곳에서만 발견된 동식물이 여러 종이라 2000년 천연기념물(제422호)로 지정되었다.
이 섬의 이름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송나라 사람 호종단이 이 섬에서 중국을 위협할 위인이 나타날 것이라 예언하고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은 뒤 돌아가려 했다. 그때 한라산의 수호신인 큰 매가 나타나 배를 침몰시켜 호종단이 돌아가는 것(歸)을 막았다(遮) 하여 차귀도(遮歸島)가 된 것이다.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뤄진 차귀도는 보는 각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천의 얼굴’을 가졌다. 제주의 최서단에 있는 섬답게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제주 본섬 고산리 노을해안로에서 차귀도의 멋진 노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사진 찍는 타이밍과 위치를 잘 조절하면 해를 이렇게 큰 바위 얼굴의 눈으로 만들 수 있다. 태양을 저 위치로 옮기기(?) 위해 전력 질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진은 역시 발품으로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