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엘리자베스 타워와 프랑스 파리 에펠탑 복제물이 마주보고 있는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마카오정부관광청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이동 거리가 짧아야 한다. 둘째,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야 한다. 셋째, 비싸지 않으면서 맛있는 음식이 다양하게 있어야 한다. 초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 지난 10여 년간의 가족 여행으로 내린 결론이다.

세 조건을 고려했을 때 마카오는 가족 여행지로 최적이었다. 런던 명물 엘리자베스 타워(빅 벤)와 파리 에펠탑, 베네치아 산마르코 종탑이 마카오 코타이(Cotai)를 가로지르는 거리 양옆에 늘어서 있었다. 물론 복제물이지만 아이들의 감탄은 실물을 봤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유럽 명소를 지나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스튜디오 시티’ 호텔까지 걷는 ‘세계 일주’는 아이들과 함께 느릿느릿 가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마카오에서 호텔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다. 연중 내내 열리는 워터파크, 4개 층을 아우르는 초대형 키즈 카페, 영화 ‘해리포터’ 속으로 들어간 듯한 ‘해리포터전’과 환상적인 3D 아트 체험전 ‘팀랩 수퍼네이처’, 근위병 교대식, 다이아몬드 쇼 같은 호텔 로비 쇼, 8자로 돌아가는 관람차 등 아이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호텔별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대부분 호텔 안에 있어 이동 거리가 짧고, 덥고 습한 마카오 날씨를 겪지 않아도 됐다.

◇윈 팰리스 분수쇼와 케이블카

윈 팰리스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 위를 지나는 '스카이캡 케이블카'./마카오정부관광청

마카오 가족 여행 일정은 호텔별로 짜야 효율적이다. ‘윈 팰리스’는 궁전(팰리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카오에서도 화려하기로 손꼽히는 호텔이다. 황금빛으로 번쩍거리는 건물 외관만 봐도 아이들은 “우아!” 감탄사를 터뜨렸다.

로비에 들어서자 아이들 입이 다시 벌어졌다. 꽃으로 뒤덮인 회전목마가 빙빙 돌고 있었다. 회전목마 장식에 들어간 꽃은 8만3000송이. 윈 팰리스의 인테리어 테마가 꽃이다. 세계적 플로리스트 프레스턴 베일리가 호텔 전체를 꽃으로 꾸몄다. 로비 반대편 출입구에는 10만3000송이로 장식한 관람차가 돌아간다.

회전목마 앞을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 손을 붙잡고 ‘스카이캡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끌고 갔다. 호텔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는 윈 팰리스뿐 아니라 마카오를 대표하는 볼거리다. 매일 저녁 30분 간격으로 분수쇼가 펼쳐진다.

분수쇼를 관람하는 최고 명당은 케이블카다. 분수쇼가 펼쳐지는 호수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돌아간다. 가장 높은 지점은 28m, 총길이는 679m로 15분 정도면 호수를 한 바퀴 돈다.

우주 체험전 '일루미나리움'./마카오정부관광청

‘일루미나리움(Illuminarium)’은 윈 팰리스에 지난 3월 개장한 마카오 최신 즐길 거리. 우주를 여행하는 ‘스페이스’와 아프리카 야생에 툭 던져진 듯한 ‘와일드’ 등 두 체험관이 있다. 이 중 스페이스는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쏘아 올리면서 우주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몰입·체험형 전시다.

고대 별 관측부터 현대 로켓까지 중국 우주 항공의 역사와 성취를 소개하는 첫 전시관은 영어 번역이 원활하지 않아 이해가 어려웠다. 하지만 다음 전시관부터는 아득한 외계 행성 표면을 걸으며 탐사하는 기분이었다. 아이가 없는 성인 여행객들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다.

◇런더너 근위병 교대식과 해리 포터展

런더너 호텔 앞 엘리자베스 타워(빅 벤)는 높이 96m로 영국 런던 실물과 같다./마카오정부관광청

‘런더너(The Londoner)’는 지난해 5월 오픈한 마카오 최신 호텔. 런던 한 구역을 통째로 떼어내 마카오 코타이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호텔 앞에 세워진 엘리자베스 타워는 높이가 96m로 런던 실물과 같다. 타워 옆에는 런던의 또 다른 명물인 빨간색 2층 버스 실물이 세워져 있다.

근위병 교대식 퍼레이드를 보러 호텔 입구 트래펄가 광장으로 갔다. 왕실 근위대와 나팔수, 드러머 등으로 분장한 공연자 20여 명이 펼치는 퍼포먼스가 음악·조명·미디어아트와 어우러졌다. 짧은 뮤지컬 한 편을 관람하는 듯했다. 물론 공짜다. 시간에 맞춰 광장으로 오기만 하면 된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7시 30분과 9시 30분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4시, 7시 30분, 9시 30분에 열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호그와트 마법 학교 교복을 입은 관광객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해리 포터(Harry Potter the Exhibition)’전. 영화와 책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섭렵한 첫째 아들이 꼭 가보고 싶어한 몰입형 체험전이다. 뉴욕과 바르셀로나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열려 마카오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호그와트 학교 교복을 입고 '해리 포터' 전시를 찾은 관람객이 무알코올 탄산음료 '버터맥주'를 구입하고 있다.(왼쪽) 코딱지, 귀지, 먼지, 토 등 독특한 맛으로 구성된 '버티 보트 젤리빈'. 해리 포터 전시 기념품점에서 판매한다./김성윤 기자

영화에 사용된 오리지널 소품과 의상, 명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리 포터 마니아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겠다. 첫째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공을 링에 던져 넣는 가상 스포츠 ‘퀴디치’ 체험을, 둘째는 마법 물약 끓이기를 특히 좋아했다. 호그와트 기숙사 대연회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은 사진 찍기에 그만이다.

마법 지팡이, 바닐라로 버터 향을 낸 무알코올 탄산음료 버터맥주(Butter Beer), 두꺼비 초콜릿 등 아이들이 혹할 만한 기념품도 많았다. 가장 재밌는 건 ‘버티 보트 젤리빈(Bertie Bott’s Jelly Beans)’.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코딱지’ ‘토’ ‘귀지’ ‘먼지’ 등 독특한 맛으로 구성돼 있다. 희한하게 진짜로 해당 맛이 젤리빈에서 났는데, 특히 토 맛이 실제 구토하고 난 뒤 입에 남는 불쾌하게 시큼한 맛과 매우 흡사했다.

◇스튜디오 시티 8자 관람차와 키즈 카페

8자로 도는 스튜디오 시티 '골든 휠' 관람차에서 내려다 본 마카오 야경./김성윤 기자

‘스튜디오 시티’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두루 갖춘 호텔로 마카오에서도 손꼽힌다. 대표 어트랙션은 ‘골든 릴(Golden Reel)’. 일반 관람차는 위아래로 원을 그리며 돌지만, 골든 릴은 8자를 그리며 돈다. 최대 130m까지 올라가 화려한 코타이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수퍼 펀 존(Super Fun Zone)’은 초대형 키즈 카페로, 4개 층에 걸쳐 산·숲·바다·우주·우주정거장 등 5개 테마로 구성됐다. 맨 꼭대기층 우주정거장이 하이라이트. 우주로 나간 것처럼 트램펄린 위에서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덕분에 부모들은 모처럼 조용하고 오붓한 시간을 근처 카페에서 즐길 수 있었다.

‘스튜디오 시티 워터파크’는 야외와 실내 두 공간으로 구성돼 365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짜릿한 워터슬라이드 ‘토네이도’, 튜브를 타고 수직에 가까운 언덕을 올라가는 ‘수퍼 타이푼’, 20m 높이 슬라이드 5개가 합쳐진 하이포인트 트위스터 등 탈것이 하루 종일 머물러도 다 즐기기 어려울 만큼 많다. 바닥과 벽이 두꺼운 강화 유리로 돼 있어 마치 하늘 위에서 수영하는 기분이 드는 실내 풀에선 아이들이 살짝 무서우면서도 즐거워했다.

◇베네시안 ‘팀랩 수퍼네이처’

몰입형 3D 아트전 '팀랩 수퍼네이처'./김성윤 기자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팀랩 수퍼네이처(teamLab SuperNature)’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몰입형 3D 아트 전시다. 일본 도쿄에서 예술가·컴퓨터 프로그래머·엔지니어·CG 애니메이터·수학자·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2000년대 초 팀으로 뭉쳤고, 체험형 아트 전시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을 넘어 뉴욕·베이징·아부다비·싱가포르·함부르크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팀랩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체와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예술 작품에 완전히 몰입하게 함으로써 감각을 확장하고 인지의 경계를 넘어서게 한다’는 게 목표다.

전시장은 높이 8m, 넓이 5000m²(약 1500평)로 거대하다. 칠흑처럼 어두운 데다 칸막이로 미로처럼 구획돼 있다. 위치와 방향이 파악되지 않는다. 관람 동선이나 안내 표지도 없다. 관람자가 끌리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곳곳에 작품이 나타난다. 어둠 속에서 빛과 색의 사용을 극대화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환상의 공간을 유람하는 기분이 들면서 관람자도 작품의 일부가 된다. 어디서 어떻게 찍어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워낙 빛이 강해 어지럽거나 메슥거릴 수 있다. 공간 가득 거품이 쏟아져 내리는 ‘조각과 생명 사이의 무질량 구름’은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우비를 입고 신발에 비닐까지 덧씌워야 입장할 수 있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숨 쉬기도 답답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엔 티 하우스(En Tea House)’에서는 찻잔 속에서 화려한 꽃이 피어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베네시안에 있지만 ‘파리지앵’ 호텔로 들어가는 게 더 빠르다.

◇갤럭시 ‘그랜드 리조트 덱’과 ‘다이아몬드 쇼’

갤럭시 호텔 '다이아몬드 쇼'./마카오정부관광청

오로지 이걸 보려고 ‘갤럭시 마카오’에 있는 ‘갤럭시 호텔’을 찾는 단체 관광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마 했다. 이 호텔 로비에서 30분 간격으로 펼쳐지는 ‘다이아몬드 쇼’가 대단해 봐야 얼마나 대단하다고.

대단한 착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아이들은 쇼가 펼쳐지는 3분여 동안 “우와” “멋지다”는 탄성을 멈추지 못했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이걸 보려고 로비를 찾았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마카오의 볼거리로 다이아몬드 쇼를 꼽기도 했다.

중국풍 음악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자 천장에 쏟아질 듯 매달린 원통형 샹들리에가 빨강·파랑·초록·보랏빛 조명을 받으며 반짝거렸다. 샹들리에 아래 분수에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더니, 초대형 다이아몬드 조형물이 서서히 올라오며 위용을 드러냈다. 다이아몬드는 천천히 회전하며 총천연색으로 번쩍였다. 세련되지 않은 듯 세련됐다. 압도적 스케일에서 오는 웅장함이 묘한 감동을 남겼다.

갤럭시 마카오 '그랜드 리조트 덱'.마카오정부관광청

화려한 금빛 외관으로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갤럭시 마카오’는 다이아몬드 쇼만큼이나 ‘그랜드 리조트 덱’이 유명하다. 수영장이라기엔 규모와 시설이 엄청나다. 넓이 7만5000m²(약 2만3000평) 부지에 길이 150m 백사장과 1.5m 높이 파도가 철썩이는 ‘스카이톱 웨이브 풀’, 575m 길이 유수풀, 워터슬라이드, 폭포를 갖췄다. 사실상 워터파크다. 갤럭시뿐 아니라 리츠칼턴·JW메리어트·래플스 등 갤럭시 마카오에 있는 호텔 여덟 곳 투숙객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패키지 상품을 구입해 이용할 수 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카오 어땠냐”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또 오고 싶어요!” 부모가 가장 듣고 싶은 대답이었다.


“딤섬 너무 맛있어요!” 결국 두 번 갔다

아이들 먹이기 좋은 맛집

간장으로 양념해 구운 돼지갈비를 빵에 끼운 '주빠빠오' 샌드위치./김성윤 기자

마카오 호텔은 초대형 푸드코트이기도 했다. 세계 유명 맛집을 경쟁적으로 유치한 결과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뿐 아니라 만두·국수·햄버거·피자 같은 대중 음식을 맛있고 저렴하게 파는 가성비 식당이 수두룩했다. 덕분에 아들 둘이 “못 먹겠다”며 징징대는 참사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원체 잘 먹는 아이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런더너에는 홍콩 미쉐린 1스타 딤섬 전문점 ‘팀호완(添好運)’의 분점이 있다. 하가오, 시우마이, 차시우바오 등 대표적 딤섬 메뉴를 비싸지 않게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두 번 갔다. 트래펄가 광장 ‘처칠스 테이블(Churchill’s Table)’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한 화려한 애프터눈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국 ‘치즈케이크 팩토리(Cheesecake Factory)’도 2층에 입점해 있다.

딘타이펑 '파이구 볶음밥'./김성윤 기자

스튜디오 시티에서는 대만 소롱포 전문점 ‘딘타이펑(鼎太豊)’이 아이들과 가기에 좋다. 소롱포는 뜨거운 국물이 터져 나올 수 있으니 먹일 때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알맞은 메뉴로 ‘파이구 볶음밥(Fried Rice with Egg and Pork Chop)’을 추천한다. 달걀과 다진 파를 넣고 고슬고슬 볶은 밥에 뼈 발라낸 도톰한 돼지 갈빗살을 길게 잘라 올렸다. 미국 다이너(diner)를 표방하며 햄버거·타코 등을 파는 ‘조이라이드(Joyride)’는 일부 테이블을 1950~60년대 클래식 자동차처럼 꾸며놔 남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팀랩 수퍼네이처 보러 가는 길에 파리지앵 3층에서 ‘엘리제(Elysee)’를 우연히 발견했다. 마카오 최고 빵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크루아상, 퀸아망(kouign-amann) 등이 두루 훌륭했다. 모네의 그림처럼 파스텔 톤으로 빛나는 인공 하늘 아래 파리 플라스 방돔 광장을 재현한 주변 풍경도 그럴듯하다. 미국 유명 햄버거집 ‘파이브가이스(Five Guys)’는 베네시안에 있다.

파리지앵 3층 플라스 방돔 광장 '엘리제' 빵집./김성윤 기자

갤럭시에서는 홍콩 유명 차찬탱 ‘취와(翠華)’가 아이들과 가기에 분위기나 가격에서 부담 없다. 차찬탱(茶餐廳)은 홍콩식 분식집 또는 커피숍. 토스트·스크램블·소시지와 소 사태찜을 올린 라면에 밀크티를 곁들인 세트메뉴 등 동서양 메뉴가 공존한다. 메뉴마다 사진이 있어서 고르기 어렵지 않다. 항상 손님이 많아서 번호표를 뽑고 꽤 기다려야 한다.

뷔페 식당은 아이와 여행할 때 안전한 선택지다. 윈 팰리스 ‘폰타나(Fontana)’는 전망도 갖췄다. 이탈리아어로 호수라는 이름답게 통유리로 호텔 앞 호수가 훤히 내다보여서, 분수쇼를 관람하며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케이크·마카롱 등 디저트류가 특히 좋았는데, 아이들은 과일이나 마시멜로를 졸졸 흘러내리는 초콜릿에 찍어 먹는 퐁듀를 특히 재밌어했다.

매케니즈(Macanese)는 마카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다. 포르투갈 음식과 포르투갈이 교역하거나 통치한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의 맛과 조리법이 중국 음식과 맛있는 이종교배를 이뤘다. 간장에 가볍게 양념해 구운 돼지갈비를 빵 사이에 끼운 ‘주빠빠오(猪扒包)’ 샌드위치가 싸고 맛있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살짝 매운 피리피리 소스를 곁들인 ‘아프리칸 치킨’, 바삭하게 튀겨낸 염장대구 크로켓 ‘바칼라우 프리터’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