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코롱섬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겼다면, 수도 프놈펜 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
인구 약 200만명의 도시 프놈펜은 캄보디아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축물과 크메르 전통 문화가 공존한다. 프놈펜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인 왓프놈(Wat Phnom)과 크메르 왕조의 전성기를 엿볼 수 있는 프놈펜 왕궁, 캄보디아 국립 박물관을 가볼 만하다. 1970년대 냉전 시대의 이념 대립이 가져온 대량 학살의 역사인 킬링필드의 기록을 보관 중인 뚜얼슬랭 대학살 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도 좋다.
프놈펜의 숙소로는 나가 호텔을 추천한다. 프놈펜 공항에서 차량으로 20여 분 떨어진 나가 호텔에서는 프놈펜 도심과 메콩강의 지류인 톤레삽강을 한눈에 바라보며 여독을 풀 수 있다. 기존의 나가 호텔과 2017년에 지어진 두 번째 나가 호텔을 잇는 지하 면세점 거리에서는 해외 브랜드 명품과 캄보디아 기념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호텔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캄보디아 전 국왕인 노로돔 시아누크의 동상이 세워진 광장이 있다. 서울이라면 광화문 광장과 유사하다. 광장 앞에는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20m 높이의 독립기념탑도 있다. 한낮에도 러닝을 즐기는 외국인들, 한가로이 코코넛 음료를 마시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인근에서 동남아 서민들의 대표적 이동 수단인 ‘툭툭(Tuktuk)’과 오토바이 행렬, 캄보디아 전통 시장도 둘러보기 좋다.
프놈펜의 야경 또한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프놈펜의 MZ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루프톱 바를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프놈펜 아마스 타워(Amass Tower) 26층에 위치한 하이그라운드(Highgroud)에 들어서면 프놈펜의 야경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다. 말리부 럼과 라임 주스, 시나몬 스틱을 넣은 상큼한 칵테일 ‘프놈펜 나잇’ 등은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다.
동남아시아 내 K컬처의 인기를 보여주듯 프놈펜 시내에서는 한국 식료품 마트나 떡볶이, 쌈밥 정식 음식점 등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색적인 동남아 음식에 지친 입맛을 구수한 된장찌개나 매콤한 떡볶이로 달래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