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을 가득 메운 초록빛 연잎들 사이로 분홍빛 연꽃이 고개를 내밀었다. 은은한 연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 코끝에 와 닿는다.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안에 있는 덕진호의 풍경. 한 방문객이 연못을 가로지르는 연지교를 천천히 걸으며 사색에 잠겼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수채화 같기도 하다.
4만여㎡에 이르는 덕진호를 가득 메우고 있는 홍련(紅蓮)은 지난 1974년에 심었다. 이후로 해마다 연꽃이 피는 이맘때면 관광객들과 사진가들이 찾아온다. 작년 7월에만 18만명이 다녀갔다. 이번 주말에는 연꽃문화제가 열린다고 한다. 연꽃이 피어나는 계절. 고요한 수면에서 정갈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 사이를 걸으며 잠시 마음을 비우고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