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신호가 울리자 일제히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노를 저었다. 전북 익산시 성당포구에서 금강 하류로 시원하게 이어진 물길. 드론을 띄워 쫓아가 보니 탁 트인 자연을 관통하는 듯한 광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서프스키협회가 주최한 리버레이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모였다. 서프스키는 카약의 일종으로 양날의 노를 사용해서 주로 바다에서 파도를 타고 가는 배다. 일반 카약에 비해 작고 가벼워서 쉽게 배울 수 있고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바다는 아니지만, 이렇게 자연 경관이 좋은 강에서 풍광을 느끼며 타는 즐거움도 바다 못지않다고 한다. 한 참가자에게 서프스키의 매력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살아 숨 쉬는 물결을 가르다 보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들어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