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문객이 자신의 반려견 납골함과 사진들로 꾸며 놓은 작은 공간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이곳은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마련된 추모의 공간.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함께했던 추억을 보관해 둔 곳이다. 작은 납골함 옆에는 반려동물이 평소 좋아하던 간식과 장난감, 함께 찍은 사진들이 놓여 있었다. 찾아올 때마다 정성스레 남겨 놓은 쪽지가 가득한 곳도 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은 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얼마 전 17년을 함께 한 반려견과 작별했던 날,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함께 살며 기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의 순간도 찾아오는 법. 반려견을 떠나보낸 게 두 번째였는데, 작별의 아픔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