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선 늘 이변이 일어나고, 새로운 수퍼 스타가 떠올랐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도 어김없이 승천을 기다리는 잠룡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전차 군단’ 독일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불과 19세 나이로 독일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과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 잡은 저말 무시알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드리블 돌파와 패싱, 득점력까지 두루 가진 축구 천재로, 현재 책정된 몸값만 약 1억유로(약 1377억원)에 이른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잉글랜드에서 자란 무시알라는 첼시 유소년 팀에서 뛰며 잉글랜드 15세 대표팀을 시작으로 21세 이하 대표팀까지 맡았다. 하지만 2019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기량이 급성장했고, 독일 대표팀과 잉글랜드 대표팀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다가 독일을 택했다. 잉글랜드로서는 초대형 선수를 키워 독일에 뺏긴 셈이다.
대신 잉글랜드는 무시알라와 동갑내기인 대형 신인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등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공수가 모두 뛰어난 팔방미인형 선수다. 몸값은 무시알라와 같은 1억유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잉글랜드로선 벨링엄이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게 이번 월드컵 성공의 관건이다.
명품 미드필더의 산지로 유명한 스페인에는 2004년생 천재 미드필더 가비(18)가 있다. 몸값이 이미 9000만유로에 달하는 가비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출신으로 불과 17세에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하고 이어 국가대표까지 선발된 역대급 재능이다.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미드필더 사비,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불린다.
4강의 기적을 노리는 덴마크는 22세 동갑내기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퍼드)와 예스페르 린스트룀(프랑크푸르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담스고르는 지난 유로 2020에서 화려한 드리블 돌파와 호쾌한 득점력으로 덴마크의 유로 4강을 이끌었다. 빠른 스피드로 침투해 골을 터트리는 린스트룀은 일본의 에이스 가마다 다이치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을 이끌며 유럽 축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은 최근 EPL에서 맹활약하는 미토마 가오루(25·브라이턴)를 비장의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일찍이 J리그를 평정하고 올 시즌부터 EPL에 합류한 미토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교한 기술로 EPL 최상위팀을 무너뜨려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작은 정우영’과 프라이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도안 리쓰(24), ‘일본 메시’로 불리는 구보 다케후사(21)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를 넘어 16강을 노리는 세르비아는 ‘환상의 투톱’ 미트로비치, 블라호비치와 함께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란코비치-사비치(27)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191cm, 83kg의 거구에도 유려한 발기술과 패스 능력, 득점력까지 갖춰 맨유, PSG 등 세계 명문 클럽의 구애를 줄기차게 받았지만, 세리에A 중상위팀 라치오에 머물고 있는 탓에 기량보다 명성이 낮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를 보좌할 신성으로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활약 중인 훌리안 알바레스(22)가 눈길을 끈다.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으로 메시와 오래 발을 맞췄던 세르히오 아궤로의 후계자로 불린다. 네덜란드는 만능 공격수 코디 각포(23·PSV), 노쇠화 우려가 나오는 벨기에는 최근 EPL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이자 일본 신성 미토마와 브라이턴에서 함께 뛰는 리안드로 트로사르(27)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대한민국에선 김민재와 ‘작은 정우영’, 이강인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미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인정받는 김민재에겐 이번 월드컵은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날 기회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을 거쳐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던 이강인도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따라 더 큰 무대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