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오늘 1면에 소개한 임성한 작가는 기가 센 사람입니다. “시청률 제조기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장보다 10배 세다고 보면 된다”는 누군가의 말에 지레 위축되어 나간 자리였죠. 그러나 막상 이야기를 나눠본 임 작가는 매우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억대 고료를 받는 작가이지만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옷을 사고, 비닐장갑도 몇 번을 세척해 말렸다 쓰는 살림꾼이더군요. 인터뷰를 마치고도 장을 봐야 한다며 백화점 식품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속을 다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이 좀 걸리긴 했습니다. 신기(神氣)까지는 아니어도 영력(靈力)이 있는 건 분명해 보였지요. 중대사를 앞두고 반드시 예지몽을 꾼다는 그는 “영이 맑은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게 된다. 아는 집 할머니가 평생을 맑게 사셨는데, ‘나 오늘 돌아간다’ 하시더니 목욕 깨끗이 하고 그날 밤 돌아가셨다” 하더군요. “모든 사람은 신(神)”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하고, 신인 자신의 몸도 극진히 돌봐야 한다고요. 술, 담배, 기름진 음식들로 ‘신의 몸’을 망가뜨리면 생활도 건강도 파탄난다고 경고했지요.

절필을 선언한 뒤 그녀가 한 일은 망가진 자신의 몸을 ‘마루타’ 삼아 온갖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최적의 해법을 찾은 것입니다.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이란 제목의 건강서도 펴냈지요. 고혈압⋅빈혈⋅두통으로 고생한다는 저에게도 즉석에서 처방을 주더군요. 밥은 하루에 3분의 2공기만, 삼겹살 대신 소고기 안심, 커피는 끊고, 몸을 데워주는 발효차 마시기 등등.

그렇게 골골했던 작가는 62세인 지금 어떤 약도 먹지 않는 건강 체질이 됐는데, 딱 하나 아이스크림만은 이기지 못했다며 웃습니다. “젤라토 하나 이기지 못하는 날 보면서 내가 세치 혀에 놀아나야 하나, 좌절해요. 따지고 보면 정치인도 그 놈의 설화 때문에 문제 아닌가요? 암(癌)을 한자로 쓰면 입 구(口)자가 3개나 들었지요. 나쁜 걸 너무 많이 먹어서 암이 생겨요. 입만 잘 다스려도 건강하게 살 수 있죠.” 아주 ‘반가운’ 조언도 해줍니다. “남편과 아이들 삼시세끼 배불리 먹이려 애쓰지 마세요. 과식이 만병의 근원. 차라리 굶기는 게 사랑입니다.”

임성한 책은 절판돼 서점에서 구할 수 없지만, 이번주 <아무튼, 주말-뉴스레터>로 주요 내용을 정리해 배달해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주치의도 감동했다는 건강 비법이라니, 한번 들어보시죠. 아래 QR코드와 인터넷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5743을 통해 들어오시면 구독 창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