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삭막한 아파트 단지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자 ‘수고했어, 오늘도! 응원할게, 내일도!’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퇴근길에 지친 몸을 이끌고 땅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가던 한 40대 직장인이 고개를 들어 이 문구를 보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그는 “오늘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데 마치 나를 보라고 쓴 글 같았어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네요” 하며 미소 지었다. 아파트 외벽에 빔 프로젝터를 비춰서 만든 이 따뜻한 문구는 성남시 양지한양아파트 입주자대표회에서 새해를 맞아 주민들을 응원하고자 준비했다. 늦은 밤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한 중학생도 이 문구를 보고는 “오늘 하루 뿌듯한 기분으로 마무리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생각에 잠기며 한마디 덧붙였다. “아빠 생각도 나요. 아빠도 오늘 하루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셨을 테니까요.” 그 순간,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입력 2022.01.2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