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콤팩트디스크(CD) 위에 놓인 피규들이 마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은반을 가르는 한 쌍의 피겨스케이터 같다. 서울 여의도 MPX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미니어처 라이프'에 전시된 아티스트 다나카 다쓰야의 작품. / 오종찬 기자

겹쳐놓은 콤팩트디스크(CD) 위로 놓인 작은 피규들이 마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은반 위를 가르는 한 쌍의 피겨스케이터 같다. 한 바퀴 돌아보면 불빛이 시시각각 반사되며 은반이 살아있는 듯 느껴진다. CD 표면에는 피규들의 스케이팅 자국까지 섬세하게 표현됐다. 서울 여의도 MPX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아티스트 다나카 다쓰야의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에 전시된 작품 중 하나다. 그는 10년 전부터 주변에 익숙한 물건으로 매일 미니어처 작품을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해서 지금은 인스타그램 팔로어 330만명이 넘는 스타 작가가 됐다. 올록볼록 스펀지는 사막이 되고, 녹차 아이스크림은 녹색 초원이 되고, 갈색 구두솔은 갈대숲이 되는 상상력. 조금만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재밌는 세상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