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햇살 가득 퍼진 거실에 앉아 커피 한 잔 들고 <아무튼, 주말>을 읽습니다. 커버스토리는 일요일까지 아껴서 읽으려고 제목만 보고 일단 넘긴 뒤 ‘나는 강아지로소이다’부터 킥킥대며 읽고요. 한여름 소나기 같은 ‘서민의 문파타파’를 폭풍흡입한 뒤, ‘주말에 어디 가지? 뭐 먹지?’ 하는 기대감으로 여행 지면을 정독하지요.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은 품격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글이라 매회 스크랩합니다.”
얼마 전 독자분께 받은 편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2주간 휴간한다는 소식을 전한 7월 24일 자 ‘아무튼, 줌마’엔 이런 댓글이 또 달렸습니다.
“신문 한 부에 책 삼 백 권 분량의 정보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조선일보의 백미는 ‘아무튼, 주말’이 아닌가 싶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유용하게 쓰일 탄약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신문도 그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 ‘아무튼 주말’을 2주간 휴간한다니 못내 아쉽다. 2주 후 산해진미 가득한 밥상을 받고 허기가 달래지기를 기대해본다.”
주말뉴스부장으로 조선일보 토요판을 만들면서 얻는 가장 큰 보람은 이렇듯 독자 편지를 받을 때입니다. 토요일 새벽부터 휴대폰 속 카톡과 문자가 울리고요, 그주 저희가 차려낸 ‘밥상’에 대한 품평이 종일 이어집니다. 뼈 때리는 지적을 받고 반성도 하고요, 과분한 칭찬에 으쓱해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지요.
한 가지 신기한 건, 뭐든 짧고 강렬하고 선정적인 글들이 인기인 요즘 세태에 <아무튼, 주말>의 길고, 담백슴슴하며, 살짝 지루할 수도 있는 글들을 열독하는 분들이 뜻밖에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분들은 또 대개 종이신문으로 기사를 읽더군요. 신문 특유의 잉크 냄새, 종이의 사각거리는 물성을 함께 음미하면서요.
그러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또 외면할 순 없어서 아날로그 감성의 최후 보루인 <아무튼, 주말>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독자 여러분의 이메일로 <아주말-뉴스레터>를 배달해드립니다. 이번 주 놓쳐선 안 될 기사를 엄선해 링크를 걸어드리고, 종이신문에 다 싣지 못한 뒷이야기, B컷 사진들을 넣어서 꾸미는 ‘내 손 안의 아주말’입니다. 지하철에서, 공원에서, 휴대폰으로 손쉽게 아주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창에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5743 를 넣거나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구독’ 화면이 뜨고, 거기 레터를 받아볼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매주 곰삭고 풍미 가득한 밥상, 배달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