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변의 모습. 마치 무인도같이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외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이 동해안 해변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 오종찬 기자

강원도 강릉 경포대 바닷가. 해맞이 시즌을 맞았는데 하루 종일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해변 출입 금지. 코로나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동해안 지자체들이 외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 동해안 해변을 따라 끝없이 설치된 출입 통제선. 초기에는 이를 무시하고 넘나드는 관광객도 있었지만, 전 공무원을 투입해 통제에 나섰고 감시용 드론까지 동원해 사각지대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제 바닷가에는 긴장감과 적막감이 교차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목을 놓친 인근 상인들의 아쉬운 한숨 소리도 들렸다. “희생을 감수한 만큼 새해에는 제발 희망을 꿈꾸고 싶다”고 말하며 애써 웃음 지었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봤다. 매서운 겨울 파도만 인적 없는 해변에 닿아 하얗게 부서진다. 그 모습이 마치 무인도 같다. 바닷가도 사람도 모두가 멈춘 시간. 코로나도 이제 그만 멈춰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