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된 우든 카누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경기도 양주 '쿤스트마쿤' 공방. / 쿤스트마쿤


충북 충주시 활옥동굴은 활석 광산으로는 동양 최대 규모(기록상 57㎞)로 지난 100년 동안 활옥, 백옥, 활석 등을 캤던 곳이다. 폐광되고 체험형 관광지로 거듭났다. 갱도 구간은 전체 구간 중 800m를 개방해 새단장하고 동굴 내부는 LED와 네온 조명, 조형물로 꾸며 볼거리를 더했다. 교육장과 공연장, 키즈존 등도 갖췄다. 옛광산 체험장 등 체험 공간도 재미있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굴 안에서 타는 ‘보트’다. 투명 카누 형태로 양날 패들(노)을 이용한다. 은은한 조명을 따라 탐험을 하듯 7~10분 동안 동굴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리 두기 유지를 위해 보트 체험은 하루 1500명만 가능하다. 입장료는 소인 5000원부터 대인 6000원까지. 보트 체험은 대인 3000원, 소인 2000원 별도다.

우든 카누(나무로 만든 카누) 제작을 직접 해보는 것도 색다르다. 카누 투어나 카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에서 우든 카누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투어보다 카누 제작과 소통에 무게를 둔다면 소규모 전문 공방을 눈여겨보자. 서울 근교 경기도 양주시 쿤스트마쿤은 주문 제작 가구 전문 공방인데 우든 카누 제작 교육도 진행한다. 취미로 ‘카누 캠핑(카누와 캠핑을 함께 즐기는 여행)’을 즐기는 이곳 이상구(40) 대표가 카누를 자체 제작하기 시작하며 동호인 사이에서 알음알음 소문나기 시작했다. 한겨울을 제외한 봄부터 가을까지 나만의 우든 카누를 제작해볼 수 있다. 카누 제작 교육은 석 달에 걸쳐 진행되며 재료비 포함 290만원 선이다.

충북 옥천의 라온 카누도 우든 카누를 전문으로 제작·판매한다. 우든 카누 구매를 결정하면 옥병철(38) 대표가 주로 제작에 힘 쏟는다. 구매자가 참여를 원할 경우에 한해 카누가 완성될 때까지 전체 공정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 참여하는 동안 카누에 대한 기본 지식과 추후 파손될 경우 수리, 보수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