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을 포함해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이 슬슬 맛있어지기 시작하는 때. 가까운 서해바다 소박한 항구는 수산물을 실컷 맛보기에 좋은 곳이다.


충남 보령시 오천항 충청수영성의 야경.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수산물을 논할 때 수산시장만 한 ‘핫플’이 또 있을까? 제철 해산물의 동향을 생생하게 파악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인들에게 제철 수산물을 맛있게 요리해먹는 법도 즉석에서 귀동냥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항장인 인천, 그중에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종합어시장과 중구 항동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종합어시장이 둘러보기에 만만하다. 인천 시민에게 ‘연안부두 어시장’으로 불리는 인천종합어시장은 젓갈부터 조개류, 어류, 건어물, 가공식품 등 구역이 잘 정비돼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제철 수산물뿐 아니라 삭힌 홍어와 같은 특산품, 수입품까지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상인들은 묻지 않아도 지금 가장 맛있는 제철 먹을거리들을 들어 보이며 설명을 늘어놓는다. 수산물을 골라 그 자리에서 맛볼 수도 있다. 산낙지 등 개중엔 산지 수산시장보다 저렴한 것들도 눈에 띈다.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 각 코너마다 휴무일이 다르니 홈페이지 확인 후 방문하는 게 현명하다. 충남 보령시 오천항은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등장해 유명세를 탄 곳. 관광객들은 드라마 속 주인공 ‘동백이’(공효진 분)가 살던 골목,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하며 사진 찍는 풍경이다. 언뜻 볼거리가 없다는 생각은 금물. 오천항 인근에 있는 조선 전기 성곽 충청수영성에 올라가볼 것. 서해 ‘신(新) 낙조 감상 포인트’로 뜨는 곳이다. 가을밤엔 달구경하기에도 그만이다. 수영성 중심에 있는 정자 ‘영보정’은 1878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까지 당대 선비들에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극찬을 받았던 정자. 2015년에 복원한 것이라지만 전망만큼은 감탄을 자아낸다.


태안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해상 인도교 '대하랑 꽃게랑 다리'. 일몰과 야경 감상 포인트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꽃게 산지인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과 남면 드르니항을 잇는 250m 길이의 해상 인도교 ‘대하랑 꽃게랑 다리’도 야경, 일출과 낙조 감상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두개의 항을 오가며 서해의 소박한 항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백사장항이 번화했지만, 조용히 찾기엔 드르니항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