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로 비우기 놀이가 유행하면서 자신에게 필요 없어진 물건을 되파는 중고 거래도 더욱 활발해졌다. 2003년 12월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는 기존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안심 간편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등을 통해 한 번에 거래를 진행하고 송금까지 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플랫폼의 떠오르는 강자. 근거리 지역에서 직거래할 수 있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 매너 평가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고 거래 앱이나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는 단어들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좋다. ‘네고’는 원래 협상(negotiation)을 뜻하지만 중고 거래에선 ‘에누리’를 뜻한다. ‘풀박’(구입할 때 담긴 박스와 설명서 등이 모두 있는 경우) ‘택포’(택배비 포함) ‘운포’(운반비 포함) 등도 즐겨 쓴다.
판매할 제품 상태 체크가 시작이다. 물건에 문제가 있거나 버릴 만큼 낡은 것은 제외한다. 물건 가격을 객관적으로 정한 후 자세한 사진과 함께 가격을 정해 중고 거래 웹이나 앱에 올린다. 적당한 가격에 설명을 자세히 하는 게 빨리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법이다.
연락처 직접 노출보다는 덧글이나 채팅 창을 이용한다. 구매할 땐 판매자의 판매 이력, 사기 방지 사이트 등을 통해 꼼꼼히 체크해본다. 사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직거래할 경우 집 주소의 직접적 노출보단 집 근처 공개된 공간을 만남 장소로 선택한다. 거래할 땐 제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개인 거래일 경우 구매한 물건을 반품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엔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 시간 조율이 쉽지 않고 대면이 부담스럽다면 택배 등을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다. 아파트 현관문에 물건을 걸어두는 ‘문고리 거래’ 문화도 생겼다. 가구처럼 덩치 큰 물건은 운반비 등을 고려해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