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개로 나뉜 공항 운영사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노조 등 인천공항 관련 노조가 성명을 내고 반대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보안노동조합 등 인천공항 7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공동투쟁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검토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3개 공항 운영사 통합 추진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자회사 노동조합과 함께 공동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은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라고 비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을 합치는 통합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구조 개편을 지시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지방공항의 만성 적자와 수요 부족은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요와 타당성을 외면한 채 정치 논리로 공항 건설을 남발해 온 정부의 정책 실패가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실패는 바로잡지 않은 채 또다시 막대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면서 그 부담을 인천공항 통합으로 덮으려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만약 지방공항 적자 보전과 신공항 재정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면 인천공항의 투자 여력은 급격히 악화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공항 문제는 통합으로 덮을 일이 아니라 정부가 책임 있게 재원 대책을 마련하고 잘못된 항공 정책을 바로잡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공공서비스 저하를 초래할 공항 운영사 통합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