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가 발효된 11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한 거리에서 주민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 이례적으로 ‘태풍급 강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10일 전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으나, 11일에도 일부 지역에선 시속 70㎞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호남은 이미 곳곳에 20㎝ 넘는 눈이 쌓으나, 서해상으로 눈구름대가 더 유입되며 적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제주 고산에 최대풍속 시속 106.6㎞의 강풍이 부는 등 전국에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태풍의 기준이 되는 풍속이 ‘시속 61㎞ 이상’이기에, 실제로 한여름 태풍이 휩쓸고 간 것 같은 바람이 분 것이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11일 전남 무안군 송탄면 한 주차장에서 주민이 차량에 쌓인 눈을 빗자루로 치우고 있다./연합뉴스

겨울에도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경우는 있지만, 지난 10일처럼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제주 뿐만 아니라 흑산도에 시속 103.7㎞, 인천(풍도)에 시속 92.9㎞의 바람이 관측됐고, 서울(마포)에도 시속 40.3㎞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풍은 11일까지 강원내륙과 전국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강원과 인천·충남·호남·영남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제주와 울산·부산 전역에도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11일 강원 강릉 앞바다에 최고 3.5m의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연합뉴스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큰 눈구름대가 만들어진 호남권에는 지난 10일부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10일부터 11일 정오까지 무안 25㎝, 목포 20.4㎝, 해남 18.8㎝, 신안 14.3㎝의 적설이 기록됐다. 호남에는 여전히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라, 앞으로 누적 적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요일인 12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 12~13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 1~5㎝, 서울·인천 1㎝, 강원 2~7㎝, 충청 1~5㎝, 전북 1㎝ 등으로 예보됐다.

12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9도, 체감온도는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예상된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4도에서 -3도, 낮 최고기온은 0~10도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