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한파의 영향으로 올겨울 들어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올해 한강 결빙은 평년보다 7일, 지난겨울보다 37일 빠른 것이다.
3일 기상청은 최근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위가 지속되며 이날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고 발표했다. 평균적으로 한강은 1월 10일 무렵 어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맹추위가 몰아치며 이른 시기에 결빙된 것이다. 작년보다는 37일이 빨랐다. 지난해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다 늦추위로 인해 2월 9일에서야 한강이 처음 얼었다.
한강은 보통 닷새 이상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무르고 일 최고기온이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결빙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에 시작됐다. 결빙이 가장 빨랐던 해는 1934년 12월 4일이었고, 관측되지 않은 해도 9차례가 있었다.
한강 결빙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교각 상류 100m 위치에 설정한 직사각형 구간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는 때를 말한다. 결빙은 관측 담당자가 한강대교가 지나는 노들섬 관측 지점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기록을 남긴다.
한강 결빙 관측일은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1906년에서 1940년대까지는 평균적으로 12월 20일 전후 시작됐지만, 1960년대 이후엔 12월 말에서 1월 10일 전후 얼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엔 결빙이 되지 않은 해가 두 차례(2019∙2021년) 있었고, 당일 얼었다가 녹아버려 결빙 일수가 0일인 해도 네 차례(2014∙2016∙2018∙2023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일찍부터 한강이 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