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늘기만 하던 생활 쓰레기 발생이 2023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내놓는 생활 쓰레기양이 준 것보다는 사업장에서 내놓는 쓰레기가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내수 경기가 크게 침체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환경부가 고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발생한 생활계 폐기물은 총 2241만t으로 전년보다 2.7% 줄었다. 생활계 폐기물은 가정과 사업장에서 종량제 봉투·재활용·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내놓는 폐기물을 뜻한다. 가정에서 내놓은 생활계 폐기물은 1669만t으로 전년보다 0.4% 줄었지만, 사업장 폐기물은 572만t으로 전년보다 9%(56만t)나 줄었다. 생활계 폐기물은 해에 따라 종종 줄기도 했지만, 사업장 폐기물이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생활계 폐기물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국민 1인당 1일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도 1.17kg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8%가량 줄었다.
특히 사업장에서 내놓는 음식물 쓰레기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22년 44만t에서 2023년 37만t으로 16%가량 줄어든 것이다. 생활계 폐기물을 내놓는 사업장은 보통 별도의 폐기물 배출 장비가 없는 곳을 말한다. 배출 장비가 있는 사업장의 폐기물은 별도 집계한다. 결국 자영업자들이 내놓은 음식물 쓰레기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2023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고물가와 소비 축소가 이어진 해다. 2023년 자영업 폐업자 수는 97만6000명에 육박하며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가정 생활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경기(409만t)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289만t), 경북(96만t), 부산(87만t)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10만t), 울산(35만t), 제주(44만t) 등의 순서였다. 사업장 생활 폐기물도 경기(149만t), 서울(91만t), 인천(68만t), 경남(38만t)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