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조종사의 ‘메이데이’ 선언 이후 여객기와 관제탑 사이 오갔던 교신 내용을 분석중”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29일 오후 7시쯤 브리핑을 열고 1차 착륙시도 후 길게 선회하지 않고 1분만에 바로 재착륙을 시도한 이유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라가다 기체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복행해 돌아가지 않고 (활주로가) 짧은 쪽으로 내려오지 않았나로 보인다”며 “항공기 기술적인 문제는 정확한 원인과 당시에 상황에 대해 조사관들이 조사 진행을 하고 있어 조사 내용과 결과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 여객기는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해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복행 했다. 복행은 정상 착륙이 불가능한 경우 다시 이륙하는 조치다. 복행 후 곧바로 이동 경로가 짧은 쪽으로 착륙 허가를 받고 빠르게 다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

통상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착륙 전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복행을 시도하기보단 선회를 하며 비상상황에 먼저 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시 모를 화재나 폭발 사고에 대비해 남아있던 항공유를 상공에서 버리거나, 연료를 모두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는 1차 착륙 시도 실패 이후 길게 선회하지 않고, 곧바로 복행 후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 조종사가 오전 8시 59분 ‘메이데이’를 선언한 뒤 1분만이었다.

‘사고 직전 관제탑과 여객기 간 교신 내용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관제탑 관제사와 여객기 조종사가 주고받았던 교신 내용을 바탕으로 시간대별 사고 개요를 말씀드렸다”며 “구체적인 내용들은 추가 자료를 보며 확인하고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가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 사고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와 같은 동체착륙 사고는 199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당시 기상상황은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국토부 측은 “풍향 110도 방향 2노트로, 활주로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데이터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무안공항에 조류충돌예방인력은 총 4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 명은 야외에서 근무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