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핵심 의제였던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에 합의하며 24일 폐막했다.

이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공개한 합의문에 따르면, 공공·민간 재원을 통해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을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27조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중 선진국이 부담하는 공공 재정은 2035년까지 연 3000억달러(약 421조원)로 확정됐다. 선진국 그룹에는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 20국이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이에 포함되지 않아 의무적으로 내야 할 돈은 없다.

문제는 이 합의가 실제로 이행되느냐이다. 파리협정이 무색하게 작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57기가t까지 늘어나며 올 1~9월 지구의 평균 온도는 기후 위기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5도를 이미 초과했다. 또 ‘파리협정 탈퇴’라는 전례가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내년 초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이번 합의에서 미국이 발을 뺄 가능성이 커 공공 재정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