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얼리고 해동을 반복하면 미세플라스틱 생성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플라스틱은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학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저장대, 미국 버지니아 공대 공동 연구팀은 물이 든 플라스틱 용기를 얼렸다 녹이는 과정에서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을 국제 학술지 ‘유해물질 저널’에 게재했다. 실험에 사용된 용기는 물 공급용 파이프 등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수지 일종인 ‘PPR(polypropylene random)’로 두께는 2.2㎜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생수병 소재인 페트보다 단단하고 열에 강한 소재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얼리고 해동을 반복한 PPR에선 70~22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이는 가열했을 때(70~130개), 염소 소독을 했을 때(60~160개) 보다 많은 양이었다. 가만히 뒀을 땐 3~66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크기는 4~9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가량이었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이 어는 과정에서 표면에 균열이 생겨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물을 담은 플라스틱 용기가 얼고 녹는 걸 반복할 경우 세포 독성, 산화 스트레스 유발 등 인체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고석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여름철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을 얼려 마시는 건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