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비행기 안에 청각장애인, 외국인 탑승객 등을 위한 ‘의사소통 카드’가 비치된다고 국토교통부가 26일 밝혔다. 기내 소통 과정에서 불편을 줄인다는 취지다.

의사소통 카드는 응급처치, 기내식 서비스 등 탑승객이 자주 요청하는 4분야, 25항목으로 구성됐다.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가리키면 원하는 서비스를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응급처치 요청을 비롯해 해열제·소화제 등 약품과 담요·안대·펜 등 기내 물품, 각종 기내 음료·음식 그림 등이 들어갔다.

국토부는 국립항공박물관과 국적 항공사, 청각장애인 등과 함께 의사소통 카드를 제작했다. 이 카드는 다음 달부터 국내 항공사 비행기에 먼저 비치된다. 이후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73개 외항사로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각장애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만큼 실효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