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간식 안 먹고, 나무 심기 계속할래요!”
한국환경보전원이 주관한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 중 간식 시간이 주어졌는데, 나와 같은 조에서 나무를 심던 초등학교 어린이가 이렇게 말했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현장 중심의 환경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이끌 수 있는 소양을 배우고 실천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후위기를 비롯한 환경 문제의 출발점은 사람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그 해결책도 역시 사람에게 달렸다. 사람의 의식과 행동양식이 바뀌어야 환경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환경교육은 필수다. 그런데 이론 중심, 과학 지식위주의 환경교육만으로는 사람들의 잘못된 습관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고, 환경보전을 위한 좋은 습관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체험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환경교육이 요구된다.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미 인성과 습관이 형성된 어른들보다는 유아와 어린이에 집중해야 한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널리 알려진 말들을 곱씹어 보면, 왜 조기 환경교육이 필요한지 선명해진다.
환경보전원은 2012년부터 국가환경교육센터로 지정받은 환경교육에 특화된 공공기관으로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환경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환경교육 및 교육 컨설팅·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운영이다. 이 찾아가는 환경교육에 지난 19년간 10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참여할 만큼 인기가 많다.
찾아오는 환경교육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축사·하천에 인접한 숙박시설·음식점 등 훼손된 지역을 매입해 생태 녹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그 면적이 약 70㎢에 이른다. 이 중 우수한 생태 복원지역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자기 주도로 생태탐방을 하고 환경 감수성을 향상할 수 있는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아기부터 환경 교육을 시작하기 위해 체험과 놀이 중심의 수도권 유아환경교육관도 운영 중이다.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행성 vs. 플라스틱(Planet vs. Plastics)’이다. 이를 접하는 순간 ‘간식’ 대신 ‘나무심기’를 선택했던 그 어린이가 떠올랐다. 우리도 플라스틱 대신 지구를 선택하고, 미래 세대에게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구 사랑을 실천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