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전국을 뒤덮은 황사로 전국에서 미세 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16일부터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 미세 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1㎥당 서울 234㎍(마이크로그램), 대관령 314㎍, 광주 236㎍, 울산 360㎍ 등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강원 영동, 경북, 울산, 부산, 경남 등에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황사는 18일까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대기 질 수준이 부산·울산·경남은 ‘매우 나쁨’, 강원권·대전·세종·충북·광주·전남·대구·경북·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과 충남도 오전에 일시적으로 미세 먼지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19일에는 대부분 지역의 대기 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부산·울산·경남은 오전에 미세 먼지가 잔류해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