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이달 말부터 여권과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사전 등록한 안면 인식 정보로 출국 절차를 빠르게 밟을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면 인식 기술로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달 말 시작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도입에 앞서 10일부터 안면 인식 정보 사전 등록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여행객의 얼굴 정보를 미리 등록한 뒤,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도 본인 확인을 한 후 출국장과 탑승구 게이트를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안면 인식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승객을 위한 전용 출구 이용도 가능하다. 다만 법무부 출국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는 지금처럼 여권을 꺼내 수속을 밟아야 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승객은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ICN 스마트패스’를 검색해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후 앱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등록하고 안내에 따라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각국 주요 공항들은 생체 정보를 이용한 출입국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여행객과 공항 보안검색원 사이에 불필요한 접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틀랜타, 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공항은 이미 신원 확인을 위해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생체 인식 출국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 체크인과 탑승에 걸리는 시간이 각각 10%, 4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