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돼 3년 넘게 문을 닫았던 김해공항 국제화물터미널이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며 유통 시간이 늘어난 농산물을 신선하게 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고, 주변 산업 단지의 물류비용도 절감돼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국제화물터미널이 지난 1일 재가동했다고 2일 밝혔다. 김해공항 화물터미널은 연간 2만~4만t의 화물을 처리했으나, 코로나 확산에 따라 2020년 4월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을 이용하던 경남 지역 생산품을 인천국제공항까지 수송해 수출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특히 한 해 우리나라 딸기 수출 물량의 90% 이상인 3600t(5400만달러어치)가량을 생산해 싱가포르·홍콩·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해온 진주 등 경남 지역 재배 농가들은 수송 시간이 늘어나 신선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공항 화물터미널 재가동으로 지역 신선 화물 유통 시간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보다 1~2일 단축된다”며 “상품 품질이 높아지고, 역내 산업단지 수출입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은 오는 11월 이후에는 싱가포르 등 주요 딸기 수출국으로 화물 전용기 운항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김해공항 국제 화물 서비스 재개로 복원된 항공 화물 공급망이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항공 화물 수요를 발굴하고, 신규 항공사 유치와 노선 개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