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날씨를 나타낸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서 반팔옷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22일 서울 낮 기온이 25도를 넘기는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역대 3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1도까지 올랐다. 1907년 관측 이후 서울 3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기존 최고치는 2014년 3월 28일에 기록된 23.8도였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3월 일 최고기온 최고치가 경신됐다. 철원(23.4도), 동두천(26.4도), 춘천(24.8도), 영월(27.6도), 충주(25.8도), 서산(24.7도), 양평(24.4도), 인제(25.2도), 홍천(25.5도), 태백(22.5도), 정선(26.0도), 제천(24.4도), 부여(26.3도), 세종(25.0도) 등을 기록했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유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햇볕에 의해 지표면이 데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 상하이 쪽에서 발달해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일본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사이로 따뜻한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더욱 올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른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민소매를 입은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셜미디어 등에도 “3월인데 더워서 반팔 입었다” “벌써 여름이 두렵다” “코트 입고 나왔다가 더워서 벗었다” “지하철은 찜통이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23일 낮 기온은 전날보다 2~5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여전히 중부지방의 낮 기온은 20도를 웃돌아 평년보다 높겠다. 24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24일 경기 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