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파리 차단 그물망 설치 장면./조선일보 DB

해운대·광안리·송도 등 유명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지역 기초지자체들이 오는 6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파리 전쟁’에 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에 광안리해수욕장을 둔 수영구는 올 여름 광안리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차단용 그물망을 처음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그물망은 광안리 해변에서 100m 쯤 떨어진 수상 구역에 주로 설치된다.

수영구 측은 “먼 바다에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백사장 연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해파리들을 미리 막아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6월부터 9월까지 차단 그물망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영구는 해파리 차단 그물망 설치에 5500만원을 투입한다.

해운대구도 매년 해온 것처럼 해운대, 송정 등 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파리 차단용 그물망을 설치하고, 그래도 넘어오는 해파리를 건져 올리기 위해 퇴치선도 배치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퇴치선 1척이, 송정 해수욕장에는 퇴치선 3∼5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송도해수욕장을 두고 있는 서구는 오는 7월부터 어촌계 선박을 동원해 해파리 제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해파리 출몰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당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산 광안리,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의 해파리 쏘임 사고는 2022년 278건, 2023년 444건, 지난해 853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해파리 특보는 보름달물해파리가 5월 27일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7월 5일에 각각 발령돼 10월 21일까지 지속됐다.

국립수과원 측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독성 해파리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부터 조기 예찰을 통해 해파리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