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전경./뉴스1

경북지역 한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6명이 홍역에 감염돼 방역 당국이 확산 차단에 나섰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대학 외국인 유학생 1명이 지난 6일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 학생은 이달 들어 발열과 전신 피부 발진 증상 등을 보였다.

이후 이 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 유학생 103명을 추적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학생과 같은 층에 생활하거나 수업을 함께 들은 유학생 121명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한 결과 38명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항체를 보유한 유학생을 제외한 기숙사생 전원에게 예방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해당 기숙사에는 52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난해 해외에서 들어온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환자를 진료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