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BIFF 조직위원회

코로나 사태로 축소 운영됐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BIFF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센텀시티·중구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 비프 111편, 동네방네 비프 20여편 등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바람의 향기’(이란·하디 모하게흐 감독), 폐막작은 ‘한 남자’(일본·이시카와 게이 감독)로 결정됐다. 개·폐막작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선보인다.

관객들이 선택하거나 특정 주제에 따라 모아진 영화들을 감상하는 ‘커뮤니티 비프’는 롯데시네마 대영, 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남포동 비프광장 등에서 진행된다.

2022 BIFF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하디 모하게흐 감독) 한 장면./BIFF 조직위

‘동네방네 비프’는 부산 온 동네가 영화제 행사장이 되는 프로그램. 부산의 16개 구·군 17개 장소에 스크린을 세우고 영화를 상영한다.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알랭 기로디·첸커신 감독, 배우 한지민·강동원·하정우·이영애 등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의 마니아 팬들이 많은 량차오웨이는 직접 꼽은 대표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화양연화’(2000)를 비롯, ‘동성서취’(1993), ‘해피 투게더’(1997), ‘암화’(1997), ‘무간도’(2002), ‘2046′(2004) 등 6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량차오웨이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의 영화, '화양연화'의 장면들./BIFF 조직위

지난 해 신설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최신 시리즈 작품을 선보이는 ‘온 스크린’ 부문 상영작이 작년 3개에서 올해 9개로 크게 늘었다.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던 재현(신하균 분)이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를 만나는 이준익 감독의 ‘욘더’, 일본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연출하고 정해인·고경표·김혜준이 주연을 맡은 ‘커넥트’, 한석규·김서형 주연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