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장충남(59) 경남 남해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영남 70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이다. 지난 4년 동안 초선 군수를 하면서 지역 최대 현안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경찰수련원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이 성과가 경남 지역에 분 ‘국민의힘’ 바람을 이겨내고 지역 표심을 얻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 군수는 “지난 4년의 성과를 토대로 1조원 규모의 민간 자본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앞세운 생태관광 육성 전략을 통해 남해를 관광 분야에서 투자하기 최고로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진행 상황은.

“7.3㎞ 길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끝나면 기존 1시간 20분 걸리던 두 지역이 10분 남짓으로 가까워진다. 진주·사천 50만 경제권, 여수·순천·광양 70만 경제권이 이어지게 된다.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올 하반기쯤 시공 업체가 선정되면 곧장 실시 설계에 들어가게 되고, 내년 5~7월쯤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총 6800여 억원이 투입돼 2028~2030년 완공을 예상한다.”

-터널 시대에 맞춘 남해만의 전략 마련이 필요할 텐데.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여수·순천, 통영·거제 등 남해안에만 연간 7000만명의 관광객이 드나들 것이다. 결국 남해를 중심으로 동서 횡단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남해 발전과 연계되도록 경관계획·종합발전계획·도시계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앞세운 생태관광 육성 전략도 짤 생각이다.”

-1조원대 민간 자본 유치를 공약했다.

“충남 보령 해저터널 개통 후 주변에 대규모 리조트 건설과 해양 케이블카 건설 등이 추진되는 등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 역시 해저터널 확정 후 투자 타진을 위한 접촉이 있었다. 고질적인 약점인 접근성이 해결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남해의 경쟁력인 생태 환경에 초점을 두고 숙박·의료·문화·복지·관광 등을 포함해 리조트와 실버 산업 등을 유치하겠다.”

-경찰수련원 유치가 지역에 어떤 도움이 되나.

“146실 규모로 총 사업비 415억원이 투입될 남해 경찰수련원은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매년 25만명 정도의 경찰과 경찰 가족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간 약 302억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남해=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