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를 끼고 자리한 부산의 7개 ‘해상교량’에 각각 고유한 이미지 그림, 색깔, 이야기들이 생겼다.
부산 앞 바다 위에는 동쪽부터 서쪽으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영도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등 7개의 커다란 다리가 놓여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20년 이들 7개 다리를 ‘세븐 브리지(seven bridge)’라고 명명했다. 시 관광진흥과 측은 “행운의 수, ‘7′의 의미를 부여해 ‘세븐 브리지’라는 통칭을 지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일 이들 7개 다리의 저마다 상징 이미지 그림, 색깔, 주제와 이야기를 확정, 발표했다. 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광안대교 등 ‘세븐 브리지’를 부산의 대표적 관광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세븐 브리지에서 발견하고 나누는 행운’을 콘셉트로 해 본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7개 다리의 상징 이미지 그림(브랜드 이미지, Brand Image·BI)은 7개 교량의 모양을 단순한 선으로 표현했다. 광안대교는 현수교, 부산항대교는 사장교, 영도대교는 도개교(다리 상판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다리) 등의 특징을 이미지로 담았다. 각 형상은 우산 혹은 파라솔, 신전 기둥, 말타기 등의 픽토그램(그림문자) 혹은 졸라맨 그림을 닮았다.
정경욱 부산시 관광콘텐츠팀장은 “각 교량 당 3가지씩의 BI 디자인에 대한 시민 1만1000여명의 투표 결과, 65% 가량이 좋다고 답한 그림을 BI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 교량에 상징색도 정해졌다. 화려하고 신비한 야경이 특징인 광안대교는 ‘보라’,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의 상징을 간직한 부산항대교는 ‘노랑’, 철새와 인간이 더불어 쉴 수 있는 공간의 을숙도대교는 ‘민트’ 등의 고유한 색을 갖게 됐다. 7개 BI의 색깔은 ‘네이비’다. 각 다리의 BI에는 고유한 상징색으로 된 축포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
상징 그림이 있고 색깔을 갖게 됐으니 그 다음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고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대교는 ‘사랑’, ‘2030세계엑스포’의 개최장소가 될 북항재개발지를 앞에 두고 있는 부산항대교는 ‘미래’, 자갈치 등을 지나는 남항대교는 ‘미식’, 철새와 인간이 함께 하는 을숙도를 끼고 있는 을숙도대교는 ‘공존’ 등이 주제다.
“…금문교가 샌프란시스코의 얼굴이듯 광안대교는 부산을 상징합니다. 광안대교를 달리는 자동차 안은 오페라극장 1등석이 됩니다…”. 각각의 주제 아래 이야기가 흐른다. 모델 겸 배우인 장윤주씨가 이들 이야기를 얘기한다.
시는 20일부터 ‘세븐 브리지 엽서’에 행운의 사연을 담는 ‘행운의 엽서 쓰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챌린저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부산세븐브리지’를 검색해 참여하면 된다. 시는 또 사진으로 찍으면 이들 7개 다리가 가장 아름답게, 예쁘게 나오는 ‘ 조망 포인트’를 찾는 이벤트도 계획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