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국내 최대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 일부를 13일부터 임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에 시민 발길이 닿는 것은 개발 계획이 수립된 지난 2003년 이후 19년 만이다.

창원시는 최근 마산해양신도시 외곽을 두르는 3.2km 호안 산책로 공사를 마쳐 임시 개방을 결정했다. 임시 개방은 이달 30일까지 한다. 내달부터는 시민 안전 등을 고려해 산책로 일부(서항 1교~보도교) 800m 구간만 개방한다. 임시 개방 기간 방문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11만㎡ 규모의 유휴 부지에 조성된 유채꽃밭과 청보리밭에서 꽃구경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종근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20년을 기다려준 시민에게 꽃동산과 함께 잠시나마 수변 산책로를 개방해 해양 신도시를 둘러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충전하며, 마산해양신도시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축구장 90개 넓이에 이르는 터 64만 2167㎡를 민간 32%(23만㎡) 공공 68%(43만9000㎡)로 나눠 개발해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세계적 해양 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3400여억원을 투입해 부지 조성을 마무리한다. 이후 창원시는 신도시 부지에 현대미술관, 창원형 디지털밸리, 지방(국가) 정원 등을 조성하는 공공 부문 개발에 나서고, 민간 사업자를 통해 국제 회의장, 호텔, 컨벤션센터, 복합 쇼핑몰 등을 짓는 민간 부문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생산 유발 효과 2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원, 취업 유발 효과 1만2804명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