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벌레/연합뉴스

부산의 한 햄버거 체인점이 판매한 햄버거 안에서 길이 5㎝쯤의 빨간 벌레가 발견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에 사는 A씨 모녀는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 2개를 주문했다.

햄버거를 먹던 중 A씨의 30대 딸은 햄버거의 맛이 이상하다고 했다. 모녀는 남은 햄버거의 속을 살폈고, 양상추에 붙어있는 5㎝가량의 빨간 벌레를 발견했다.

A씨는 연합뉴스에 “딸이 2마리의 벌레를 이미 먹은 뒤였다”며 “살아있는 벌레 1마리를 보관하고 있는데 건강에 해로운지를 확인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벌레를 먹은 A씨의 딸은 구충제를 먹고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특별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햄버거를 판매한 가게 측은 벌레가 나온 사실을 인정했다.

가게 점주는 “문제가 일어난 당일 벌레를 발견해 양상추를 꼼꼼히 씻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벌레가 숨어 있는 줄 몰랐는데 피해 손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피해 고객과 협의해 필요하다면 적절히 보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상추는 가게 측이 본사가 아닌 거래업체로부터 개인적으로 납품받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관할인 해운대구청측은 27일 조선닷컴에 “오늘 민원이 접수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