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환 예비역 소령/칠곡군

연평도 포격 당시 부대원을 대피시키고 대응 사격에 힘썼던 참전 용사가 포격 10주기를 맞아 핫팩 100개를 기부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 용사 후손을 돕기 위해서다.

칠곡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23일) 10년을 맞은 이날 육군 50사단 예비군 중대장 권준환(48) 예비역 소령이 핫팩 100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권 중대장은 지난 10년전 해병대 연평부대의 중대장으로 복무할 당시,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 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 170여발에 연평도가 쑥대밭이 됐다.

곳곳에 포탄이 운석처럼 떨어지는 아비규환 속에서 권 중대장은 피격된 레이더 기지의 장병을 대피시키고 통신망을 복구해 대응 사격을 가능케했다.

앞서 호국 용사 초청 행사를 통해 칠곡군과 인연을 맺은 권 중대장은 지난 9월 에티오피아 현지에 거주 중인 6·25 참전 용사를 위해 마스크 500장을 기부한 바 있다.

권 중대장은 “세월이 지나도 따뜻한 기후에 익숙한 나라에서 태어난 분들이 한국의 겨울 추위를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며 “소소하지만 한국에 계시는 참전 용사 후손 분들이 훈훈한 온정으로 겨울을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칠곡군은 올해 성탄절을 맞아 ’70년만에 찾아온 산타' 행사를 기획 중이다. 한국에 거주 중인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후손에게 자발적 기부로 마련된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를 보내는 행사다. 권 중대장의 핫팩 100개 역시 함께 전달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또다른 참전 용사와 가족들을 위해 온정을 나누어주신 참전 용사의 기부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칠곡군은 영원히 기억하고 선양할 것”이라고 했다.